Article
산양삼 자조금 도입을 위한 산양삼 생산자의 인식 연구
김태희
1, 손미정
2, 김주미
2,*
A Study on the Perceptions of Wild-simulated Ginseng Producers for the Introduction of a Check-Off Program
Taehui Kim
1, Mijeong Son
2, Jumi Kim
2,*
1Department of Forest Management,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cheon 24341, Korea
2Division of Forest Science, Kangwon National University, Chuncheon 24341, Korea
© Copyright 2025 Korean Society of Forest Science.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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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Apr 21, 2025; Revised: Jul 08, 2025; Accepted: Sep 18, 2025
Published Online: Sep 30, 2025
요 약
산양삼은 특별관리임산물로 유일하게 지정되어 품질관리 체계에 따라 관리되고 있는 고부가가치 약용식물이다. 그러나 과장 광고 및 원산지 둔갑 등으로 소비자 신뢰가 저하되고 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산양삼 자조금 제도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이를 위한 생산자의 인식을 분석하였다. 2024년 10월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총 93부의 응답을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심층 인터뷰는 생산자단체의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전체 응답자의 66.7%가 자조금 도입을 지지하였으며, 재배면적(m2)을 기준으로 한 거출방식을 가장 선호하였다. 자조금에 대한 인지정도와 선호정도, 재배경력, 연간 판매액은 도입 필요성 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반면, 생산량, 재배면적, 주소득 여부는 유의하지 않았다. 산양삼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자 주도의 자조금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생산자 교육 및 투명한 유통구조 확립 등의 기반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산양삼의 특성을 고려한 자조금 제도 설계와 실행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였으며, 향후 후속 연구와 정책 수립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Abstract
Wild-simulated ginseng is a high-value medicinal plant and the only plant designated as a Specially Managed Forest Product in Korea's quality management system. However, consumer trust has been diminished as a result of exaggerated advertisements and falsifications of the product’s origins, highlighting the need for a new approach to the sustainable development of the ginseng industry. This study investigated producers’ perceptions, aiming to examine the feasibility of introducing a check-off program for wild-simulated ginseng. Ninety-three responses were collected from surveys conducted in person and online in October 2024.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representatives from producer organizations. Producers’ perceptions were examined through frequency and cross-tabulation analyses using SPSS 26. A total of 66.7% of the respondents supported the introduction of the check-off program. Cultivation area (m2) was the most-preferred (65.6%) standard for contributing to the check-off program. Establishing a producer-led check-off program is essential for sustainably developing the wild-simulated ginseng industry. This requires improving producer education and establishing a transparent distribution structure. This study’s findings can serve as a reference for related future research and policy discussions.
Keywords: wild-simulated ginseng; Specially Managed Forest Product; check-off program; perceptions of wild-simulated ginseng producers
서 론
최근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기술의 급속한 발전, 팬데믹을 경험하며 건강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핵심 트렌드이자 산업의 중심축으로 인식하고 있다. ‘헬스앤웰니스(Health and Wellness)’,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Park et al., 2024). 이러한 배경에서 산양삼은 인공 시설 없이 자연 상태에 가까운 환경에서 재배되며, 무농약·무비료 원칙을 준수하는 품질 기준을 적용받는 약용식물로서 매력적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양삼은 「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관리임산물로 지정되어 국내 임산물 중 유일하게 법적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는 산양삼의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산림청은 「제3차 산양삼 산업 육성대책(2024-2028)」을 수립하고, 관련 특허기술을 민간에 보급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산양삼 생산자의 약 81.2%가 생산지 방문이나 전화 주문 등 직접 판매 방식으로 유통하고 있어(KFS, 2025), 과장 광고 및 원산지 둔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Kim and Gwak, 2022). 최근에도 중국산 산양삼을 국산으로 둔갑하여 유통하거나 품질 검사를 거치지 않은 상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사례가 보고되었으며(Lee, 2024), 이는 소비자 신뢰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산양삼의 수출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급감했으며, 점차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수출 시장이 중화권 국가에 편중되어 있어 시장 다변화가 필수이지만 대부분의 산양삼 업체는 영세하여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출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다(KFS, 2024). 여기에 WTO 출범과 FTA 체결 등으로 인해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 제한되면서 산양삼 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조금 제도가 제시되고 있다. 자조금이란 특정 사업의 수혜자가 사업의 효과를 인식하고 그에 필요한 비용을 자발적으로 부담하여 운영되는 기금 제도이다(KREI, 1988; Kang and Kang, 2002). 2024년 기준 인삼, 친환경 농산물, 떫은감 등 29개 품목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각 품목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면, 산양삼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산양삼의 생육특성, 약리효능, 재배 및 경영 방안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Choi et al., 2025; Park et al., 2023; Kim et al., 2019; Choi et al., 2016), 산양삼 자조금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Jang et al.(2013)의 연구에 따르면, 자조금의 성공적 도입 및 정착을 위해서는 생산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 확보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생산자 간 신뢰 구축과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설계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산양삼 생산자를 대상으로 산양삼 자조금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여 산양삼 자조금 도입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 나아가 산양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이론적 고찰
1. 자조금의 개념
국내에서는 시장 개방에 대응하여 생산자의 주체적인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1990년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을 통해 처음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으며(Park et al., 2012), 1992년 양돈과 양계를 대상으로 자조금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었다. 이후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과 「농수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자조금은 축산분야와 농수산분야로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임산물은 농산물로 분류되어 운영되고 있어, 본 연구에서는 농산자조금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농수산자조금은 「농수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 제2조제4항에 따라 자조금 단체가 농수산물의 소비 촉진, 품질 향상, 자율적인 수급 조절 등을 도모하기 위해 농수산업자가 납부하는 금액을 주요 재원으로 조성·운용하는 자금으로 정의된다.
이처럼 자조금은 법적 근거와 제도적 틀 속에서 다양한 품목에 도입되었으나, 산업의 특성과 생산자단체의 대응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발전해 왔다. Kim(2018)은 축산, 농산, 수산 분야 자조금 제도의 비교·분석을 통해 자조금 제도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무임승차자 배제, 생산자의 결의에 따른 입법과 자진 부과, 수혜자 납부, 극소액 부담, 조직화된 장소에서의 공제 수금, 납부자 대표조직의 전담기구 설치·운영, 산업–정부 공동사업 추진의 핵심요소 일곱 가지를 제시하였다.
2. 자조금의 유형
자조금은 참여방식에 따라 임의자조금과 의무자조금으로 구분된다. 임의자조금은 생산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운영되지만, 참여율 저조로 무임승차자가 많아지게 되면 제도의 실효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Park et al.(2012)의 연구에서는 전 산업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의무자조금이 보다 안정적인 운영방식이라고 하였다. 자조금 설치를 위해서는 임의자조금의 경우 전국 농수산업자의 10% 이상이 서명해야 하며,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임의자조금 설치 후 전국 농수산업자 또는 재배면적의 50%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그러므로 생산자 간 신뢰 구축과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설계가 필요하다.
3. 국내 농산자조금 도입 현황
국내 농산분야에서는 2000년 파프리카와 참다래를 대상으로 최초의 임의자조금이 도입되었으며, 2015년에는 인삼을 대상으로 최초의 의무자조금이 시행되었다. 이후 임산물 분야에서도 자조금이 도입되어 2021년 떫은감이 최초로 의무자조금 품목에 추가되었고, 2022년 자생란과 밤이 각각 의무자조금과 임의자조금 품목에 포함되었다. 2024년 기준 총 29개 품목에서 자조금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삼·파프리카·떫은감 등 18개 품목은 의무자조금, 단감·고추·밤·버섯 등 11개 품목은 임의자조금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Table 1).
Table 1.
Status of mandatory check-off contributions in 2024.
|
Item |
Installation date |
Producer contribution criterion |
Total collected amount (KRW) |
Collection achievement rate (%) |
|
Korean ginseng |
2015.05.14. |
24 KRW/m2
|
570,317,410 |
106.40 |
|
Environment-friendly agricultural product |
2016.07.01. |
3~5 KRW/m2, etc. |
2,265,000,000 |
95.57 |
|
Lily |
2017.01.01. |
400 KRW/m2
|
Not disclosed |
|
Kiwifruit |
2017.02.15. |
30 KRW/m2
|
Not disclosed |
|
Pear |
2017.07.06. |
2 KRW/package |
753,944,491 |
94.24 |
|
Paprika |
2017.07.14. |
302.5 KRW/m2
|
Not disclosed |
|
Apple |
2017.07.21. |
6 KRW/m2
|
1,671,960,515 |
91.51 |
|
Citrus Fruit |
2017.09.29. |
0.25% of shipment value |
2,510,980,938 |
114.14 |
|
Soy Sprout |
2017.11.30. |
10 KRW/kg |
Not disclosed |
|
Oriental Melon |
2018.11.08. |
2 KRW/kg, etc. |
Not disclosed |
|
Cut Flowers |
2019.09.18. |
1% of shipment value |
Not disclosed |
|
Grape |
2019.12.30. |
10 KRW/m2, etc. |
817,555,859 |
109.01 |
|
Garlic |
2020.07.24. |
5 KRW/m2, etc. |
995,000,000 |
100.00 |
|
Onion |
2020.07.24. |
4 KRW/m2
|
616,558,001 |
108.17 |
|
Astringent Persimmon |
2021.12.22. |
10 KRW/m2
|
290,000,000 |
20.83 |
|
Peach |
2021.12.28. |
10 KRW/m2
|
Not disclosed |
|
Tea |
2022.07.11. |
20 KRW/m2
|
Not disclosed |
|
Native Orchids |
2022.08.22. |
1% of revenue, etc. |
379,000,000 |
1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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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조금에 대한 선행연구
자조금 관련 선행연구들은 주로 생산자의 인식과 참여 요인을 분석하고 자조금 운영 방식과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Lee(2016)는 버섯 농가의 자조금 인식 및 태도를 조사하였으며, 생산자의 자조금 인지도가 낮게 나타나 교육 및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Yoon et al.(2013)는 인삼 농가의 임의자조금을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자조금 인지도가 높을수록 납부 의향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편, Park et al.(2011)은 양돈 농가의 자조금 참여 확대 방안을 분석하며, 생산 규모에 따른 자조금 참여 태도의 차이를 규명하였다. 품목 특성상 정보 접근성이 높은 대규모 농가의 자조금 선호도 및 지지도가 일반 농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정보 접근성이 자조금 참여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나아가 운영의 투명성이 제도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Hong et al.(2012)은 파프리카 농가의 자조금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며, 농가의 참여율 증가와 자조금의 홍보 및 시장 개척 사업 비율 확대가 생산자의 선호도에 중요한 요인임을 밝혔다. 이와 같이, 기존 연구들은 자조금 운영에서 생산자의 인식과 교육·홍보, 운영 투명성이 중요한 요소임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선행연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산양삼 생산자의 자조금 인식을 조사하고,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주요 참여 요인들이 산양삼 자조금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조사 및 분석 방법
본 연구는 산양삼 자조금 도입에 대한 생산자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병행하였다. 설문조사는 2024년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제19회 함양산삼축제’ 현장에서 대면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산양삼 온라인 판매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설문을 진행하였다. 총 111부의 설문이 수집되었고, 이 중 응답이 부실한 18부를 제외한 93부를 최종 분석에 활용하였다. 또한, 산양삼 생산자단체 관계자 2인(한국산양삼협회, 함양 산양삼 최고경영자과정)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여 산양삼 산업 구조 및 시장 특성을 반영한 생산자의 자조금 참여 의향 등 도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분석은 SPSS 26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빈도분석과 교차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자조금 도입에 대한 필요성 인식 여부에 따라 응답자를 구분하고 집단 간 차이를 비교하였다.
2. 설문조사 설계
설문지는 자조금 인식, 운영 방향, 거출 기준, 일반적 특성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각 영역에서는 응답자의 자조금 이해 수준, 산양삼 자조금 도입에 대한 인식과 지지도, 거출 단위 및 거출액 선호도, 사회경제적 특성 등을 조사하였으며, 자조금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제안사항 등을 수집하기 위해 서술형 문항을 포함하였다.
2023년 기준 산양삼 생산자는 총 3,792명이며, KFS(2025)에 따르면 성별 구성은 남성이 86.9%, 여성이 13.1%로 나타난다. 평균 연령은 64세로, 산양삼 생산자 대부분이 고령의 남성층에 해당하는 특성을 보인다. 연간 생산량은 총 254,111kg이며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전국의 50.3%를 차지한다. 이어서 경상남도 9.7%, 경상북도 9.4%의 순으로 경상도 전체가 19.1%를 차지한다(Table 2).
Table 2.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wild-simulated ginseng producers in 2023.
|
Characteristic |
Classification |
Freq. |
% |
Characteristic |
Classification |
Freq. |
% |
|
Gender |
Man |
49 |
52.7 |
Production by Province |
Metropolitan City |
4,168 |
1.6 |
|
Woman |
44 |
47.3 |
Gyeonggi Province |
21,688 |
8.5 |
|
Age |
50 younger |
126 |
5.2 |
Gangwon Province |
127,882 |
50.3 |
|
50~59 |
553 |
22.9 |
Chungcheon Province |
30,287 |
11.9 |
|
60~69 |
1,150 |
47.5 |
Jeolla Province |
21,473 |
8.5 |
|
70~79 |
489 |
20.2 |
Gyeongsang Province |
48,469 |
19.1 |
|
80 older |
102 |
4.2 |
Jeju Province |
145 |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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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산양삼 생산자의 대부분이 고령의 남성층에 해당하는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응답자의 설문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실질적 생산활동과 관련성이 높은 문항을 중심으로 구성하고자 성별과 연령 항목은 제외하였다. 이에 따라 재배지역, 재배경력, 재배면적, 연간생산량, 연간판매액, 주소득여부를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설정하였다. 특히 재배지역은 남·북도를 통합하여 특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의 7개 항목으로 구성하였다(Table 3).
Table 3.
Questionnaire items.
|
Category |
Contents |
|
Awareness of Current Check-off program |
Level of awareness, Channel of awareness, Level of Preference |
|
Operation Direction for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
Necessity of introducing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Priorities for the use of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Constraints when introducing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
|
Contribution Criterion |
Appropriate contribution unit, contribution amount per cultivation scale / production quantity |
|
Participant Demographics |
Cultivation region, Cultivation experience, Cultivation scale, Annual production, Annual revenue, Primary income source |
|
Other Comments |
Open-ended respons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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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출단위는 재배면적(m2)과 생산량(kg) 두 항목을 판매액(원)과 결합하여 구성하였다. 이는 기존 자조금 제도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기준이며 산양삼의 유통 구조상 판매 단위나 금액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단일 기준으로는 실효성 있는 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인삼 자조금의 경우, 재배면적과 농가소득을 결합한 복합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제도의 합리성과 수용성을 높이고 있으며 산양삼에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산양삼 자조금의 생산자 거출액을 산정하기 위해 최근 의무자조금으로 전환된 품목 중 생산자 총 거출금이 공개된 사례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생산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목표 거출금은 마늘 약 10억 원, 양파 약 7억 원, 떫은감 약 14억 원 수준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자조금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약 7억 원 이상의 규모가 요구됨을 확인하였으며, 본 설문은 이러한 기준을 반영하여 거출단위의 중앙값이 7억 원 규모에 해당하도록 설계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분석 결과, 재배지역은 강원도가 52.7%, 경상도가 47.3%로 집중되어 나타났다. 재배경력은 10~15년 미만이 49.5%로 가장 높았고, 재배면적은 1~3 ha 미만이 3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3~5 ha 미만과 5~10 ha 미만이 각각 19.4%로 뒤를 이었다. 연간 생산량은 66kg 미만이 47.3%로 가장 많았고, 66~68 kg 미만이 23.7%, 68~70 kg 미만이 20.4%로 나타났다. 연간 판매액은 2,000만 원 이상이 37.6%, 1,600~1,800만 원 미만이 21.5%, 1,400만 원 미만이 17.2%로 나타났다. 산양삼의 주소득 여부에 대해서는 주소득인 응답자가 49.5%, 주소득이 아닌 응답자가 50.5%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Table 4).
Table 4.
Participant demographics. (N = 93)
|
Characteristic |
Classification |
Frequency |
% |
|
Cultivation Region |
Gangwon Province |
49 |
52.7 |
|
Gyeongsang Province |
44 |
47.3 |
|
Cultivation Experience |
Under 5 years |
0 |
0 |
|
5~10 years |
15 |
16.1 |
|
10~15 years |
46 |
49.5 |
|
15~20 years |
21 |
22.6 |
|
Over 20 years |
11 |
11.8 |
|
Cultivation Scale |
Under 0.1 ha |
10 |
10.8 |
|
1~3 ha |
32 |
34.4 |
|
3~5 ha |
18 |
19.4 |
|
5~10 ha |
18 |
19.4 |
|
Over 10 ha |
15 |
16.1 |
|
Annual Production |
Under 66 kg |
44 |
47.3 |
|
66~68 kg |
22 |
23.7 |
|
68~70 kg |
19 |
20.4 |
|
70~72 kg |
8 |
8.6 |
|
Over 72 kg |
0 |
0.0 |
|
Annual Revenue |
Under 14 million KRW |
16 |
17.2 |
|
14~16 million KRW |
13 |
14.0 |
|
16~18 million KRW |
20 |
21.5 |
|
18~20 million KRW |
9 |
9.7 |
|
Over 20 million KRW |
35 |
37.6 |
|
Primary Income Source |
Yes |
46 |
49.5 |
|
No |
47 |
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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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양삼 자조금 도입에 대한 인식
전체 응답자 중 자조금을 알고 있는 비율은 47.4%였으며, 이 중 ‘매우 잘 알고 있음’은 15.1%, ‘조금 알고 있음’은 32.3%로 나타났다. 반면, 자조금에 대해 모르는 응답자가 52.7%로 두 집단 간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자조금에 대해 알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인지경로를 조사한 결과, 생산자단체를 통한 인지가 72.7%로 가장 많았고, 지인(15.9%)과 신문·잡지(11.4%)가 뒤를 이었다. TV, 라디오, 인터넷을 통한 인지는 전무하였다. 이는 산양삼 생산자의 연령대가 높다는 특성과 연관되며, 자조금 홍보는 온라인보다는 대면 방식이 효과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Table 5).
Table 5.
Awareness level and channels of exposure to the checkoff program.
|
Variable |
Freq. |
% |
Variable |
Freq. |
% |
|
Highly aware |
14 |
15.1 |
TV and Radio |
0 |
0 |
|
Moderately aware |
30 |
32.3 |
Newspaper and Magazine |
5 |
11.4 |
|
Slightly aware |
40 |
43.0 |
Internet |
0 |
0 |
|
Not aware at all |
9 |
9.7 |
Producer Organizations |
32 |
72.7 |
|
- |
- |
- |
Through Acquaintances |
7 |
15.9 |
|
Total |
93 |
100.0 |
Total |
44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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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조금의 선호도는 ‘매우 긍정적’ 32.3%, ‘조금 긍정적’ 46.2%로 전체의 78.5%가 긍정적으로 응답하여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부정적 응답은 21.5%로 나타났다(Table 6).
Table 6.
Preference Level of the Check-off Program.
|
Variable |
Freq. |
% |
|
Highly favorable |
30 |
32.3 |
|
Somewhat favorable |
43 |
46.2 |
|
Slightly unfavorable |
19 |
20.4 |
|
Not favorable at all |
1 |
1.1 |
|
Total |
93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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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삼 자조금 도입의 필요성에 동의한 응답자는 전체의 66.7%로 과반 이상의 지지가 확인되었다. 자조금 제도 운영 기준에 따르면 임의자조금 도입은 전체 생산자의 10% 이상의 동의, 의무자조금 전환은 50% 이상이 가입을 요건으로 한다. 본 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은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도 도입 자체에 대한 현실적인 제약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Table 7).
Table 7.
Necessity of the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
Variable |
Freq. |
% |
|
Necessary |
62 |
66.7 |
|
Not Necessary |
31 |
33.3 |
|
Total |
93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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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삼 자조금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62명을 대상으로 자조금 용도의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1순위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자 교육 및 정보제공’이 2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유통구조 개선, 판로확대 및 신규시장 개척’이 17.2%로 뒤를 이었다. 2순위에서는 ‘판매 및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가 20.4%, ‘유통구조 개선, 판로확대 및 신규시장 개척’이 18.3%를 차지하였다(Table 8).
Table 8.
Usage priorities for the wild ginseng checkoff fund.
|
Variable |
1st Priority |
2nd Priority |
|
Freq. |
% |
Freq. |
% |
|
Producer training and information support to enhance competitiveness |
21 |
22.6 |
16 |
17.2 |
|
Supply-demand adjustment and price stabilization |
12 |
12.9 |
10 |
10.8 |
|
Improvement in distribution system, market expansion, and new market development |
16 |
17.2 |
17 |
18.3 |
|
Promotion of sales and consumption |
13 |
14.0 |
19 |
20.4 |
|
Total |
62 |
100.0 |
62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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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삼 자조금 도입의 제약요인으로는 ‘사업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이 58.1%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실질적인 성과와 신뢰 구축이 제도 운영의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 ‘자조금을 내는 것이 부담된다’라는 응답이 33.3%로 나타나, 생산자가 수용 가능한 수준의 거출금 설정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생산자 간의 단합 부족, 자조금단체의 공정성과 청렴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Table 9).
Table 9.
Constraints when introducing the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
Variable |
Freq. |
% |
|
Financial burden |
31 |
33.3 |
|
Lack of anticipated project outcomes |
54 |
58.1 |
|
Equal Benefits Regardless of Contribution |
2 |
2.2 |
|
Current situation is satisfactory |
4 |
4.3 |
|
Other: Lack of unity among producers |
1 |
1.1 |
|
Other: Technical difficulties in establishing a check-off organization |
1 |
1.1 |
|
Total |
93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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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출단위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재배면적(m2)’을 기준으로 한 응답이 65.6%로 가장 높았으며, ‘생산량(kg)’은 19.4%, ‘본(개수)’은 10.8%, ‘판매액(원)’은 4.3% 순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m2)’과 ‘생산량(kg)’ 기준으로 각각 제시된 거출액에 대한 응답은 모두 유사한 분포를 보였으며, 다수 응답자가 특정 금액보다는 선택지 내의 상대적 수준(고·중·저)에 따라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분석에서는 이 기준에 따라 응답자를 세 집단으로 구분하여 거출 수준에 따른 인식 차이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Table 10).
Table 10.
Contribution unit and amount for the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
Variable |
Freq. |
% |
|
Contribution unit |
Cultivation area (m2) |
61 |
65.6 |
|
Production quantity (kg) |
18 |
19.4 |
|
Other: Number of units (e.g., roots) |
10 |
10.8 |
|
Other: revenue (KRW) |
4 |
4.3 |
|
Appropriate contribution amount per cultivation scale (m2) |
3 KRW |
47 |
50.5 |
|
4 KRW |
0 |
0 |
|
5 KRW |
28 |
30.1 |
|
6 KRW |
0 |
0 |
|
7 KRW |
18 |
19.4 |
|
Appropriate contribution amount per production quantity (kg) |
1,800 KRW |
47 |
50.5 |
|
2,400 KRW |
0 |
0 |
|
3,000 KRW |
28 |
30.1 |
|
3,600 KRW |
0 |
0 |
|
4,200 KRW |
18 |
19.4 |
|
Total |
93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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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산양삼 자조금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집단 간 인식 차이
산양삼 자조금 도입에 대한 인식은 생산자의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으므로, 도입 필요성 응답 여부에 따라 집단을 구분하고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지지 집단의 특성을 확인하고, 반대 집단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적 요인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산양삼 자조금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자조금의 인지정도(p=0.020), 선호정도(p=0.000), 제약요인(p=0.039), 거출기준(p=0.000), 재배경력(p=0.043), 연간 판매액(p=0.005)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자조금에 대한 인지정도와 선호정도가 높은 집단에서 산양삼 자조금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지지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자조금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생산자의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재배경력과 연간 판매액과 같은 경제적·경험적 요인은 산양삼 자조금의 도입 필요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재배경력이 짧은 집단일수록 산양삼 자조금의 도입 필요성을 더 높게 인식했으며, 연간 판매액이 높은 집단에서 산양삼 자조금의 도입 필요성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졌다.
반면, 재배지역, 생산량, 재배면적, 주소득 여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생산규모나 주소득 여부보다는 자조금에 대한 이해와 기대 수준이 인식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컨대, 산양삼의 재배 특성상 생산량이나 재배면적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적 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주소득 여부 역시 자조금 도입에 대한 태도와 직접적인 연관을 보이지 않았다(Table 11).
Table 11.
Cross-tabulation results on the necessity of introducing the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
Variable |
Necessary |
Not Necessary |
Total |
χ2(p) |
|
Awareness Level of the Check-off Program |
Highly aware |
14(100.0) |
0(0.0) |
14(100.0) |
9.800 (0.020)*
|
|
Moderately aware |
20(66.7) |
10(33.3) |
30(100.0) |
|
Slightly aware |
24(60.0) |
16(40.0) |
40(100.0) |
|
Not aware at all |
4(44.4) |
5(55.6) |
9(100.0) |
|
Preference Level of the Check-off Program |
Highly favorable |
30(100.0) |
0(0.0) |
30(100.0) |
49.807 (0.000)***
|
|
Somewhat favorable |
1(72.1) |
12(27.9) |
43(100.0) |
|
Slightly unfavorable |
1(5.3) |
18(94.7) |
19(100.0) |
|
Not favorable at all |
0(0.0) |
1(100.0) |
1(100.0) |
|
Constraints when introducing the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
Financial burden of making check-off contributions |
24(77.4) |
7(22.6) |
31(100.0) |
10.113 (0.039)*
|
|
Lack of expected project outcomes |
36(66.7) |
18(33.3) |
54(100.0) |
|
No differentiated benefits between contributors and non-contributors |
0(0.0) |
2(100.0) |
2(100.0) |
|
Current situation is satisfactory |
2(50.0) |
2(50.0) |
4(100.0) |
|
Other |
0(0.0) |
2(100.0) |
2(100.0) |
|
Contribution Criterion of the Wild ginseng Check-off program |
Low |
17(36.2) |
30(63.8) |
47(100.0) |
39.831 (0.000)***
|
|
Medium |
27(96.4) |
1(3.6) |
28(100.0) |
|
High |
18(100.0) |
0(0.0) |
18(100.0) |
|
Cultivation Region |
Gangwon-do |
36(73.5) |
13(26.5) |
49(100.0) |
2.157 (0.142) |
|
Gyeongsang-do |
26(59.1) |
18(40.9) |
44(100.0) |
|
Cultivation Experience |
Under 5 years |
0(0.0) |
0(0.0) |
0(0.0) |
8.171 (0.043)*
|
|
5~10 years |
13(86.7) |
2(13.3) |
15(100.0) |
|
10~15 years |
27(58.7) |
19(41.3) |
46(100.0) |
|
15~20 years |
17(81.0) |
4(19.0) |
21(100.0) |
|
Over 20 years |
5(45.5) |
6(54.5) |
11(100.0) |
|
Cultivation Scale |
Under 0.1 ha |
7(70.0) |
3(30.0) |
10(100.0) |
1.616 (0.806) |
|
1~3 ha |
21(65.6) |
11(34.4) |
32(100.0) |
|
3~5 ha |
11(61.1) |
7(38.9) |
18(100.0) |
|
5~10 ha |
14(77.8) |
4(22.2) |
18(100.0) |
|
Over 10 ha |
9(60.0) |
6(40.0) |
15(100.0) |
|
Annual Production |
Under 66 kg |
32(72.7) |
12(27.3) |
44(100.0) |
2.408 (0.492) |
|
66~68 kg |
15(68.2) |
7(31.8) |
22(100.0) |
|
68~70 kg |
11(57.9) |
8(42.1) |
19(100.0) |
|
70~72 kg |
4(50.0) |
4(50.0) |
8(100.0) |
|
Over 72 kg |
- |
- |
- |
|
Annual Revenu |
Under 14 million KRW |
5(31.3) |
11(68.8) |
18(100.0) |
14.924 (0.005)**
|
|
14~16 million KRW |
8(61.5) |
5(38.5) |
13(100.0) |
|
16~18 million KRW |
13(65.0) |
7(35.5) |
20(100.0) |
|
18~20 million KRW |
6(66.7) |
3(33.3) |
9(100.0) |
|
Over 20 million KRW |
30(85.7) |
5(33.3) |
35(100.0) |
|
Primary Income Source |
Yes |
34(73.9) |
12(26.1) |
46(100.0) |
2.151 (0.142) |
|
No |
28(59.6) |
19(40.4) |
47(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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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합분석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자조금 도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지역 간 자조금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조금에 대한 인지정도와 선호정도가 높을수록 자조금 도입 필요성에 대한 지지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제도 도입 과정에서 자조금 관련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이 참여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조금의 주요 용도로는 생산자 교육 및 정보제공, 유통구조 개선 및 신규시장 개척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각 항목 간 비율 차이가 표본오차 범위 내에 해당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관련하여 심층인터뷰에서는 초기 단계에서 생산자 참여 유도를 위해 교육 및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고, 이후 유통 및 홍보 활동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이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경향과 맥락을 같이한다.
산양삼 자조금 도입의 제약요인으로는 ‘사업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는 심층인터뷰에서 제시된 생산자의 신뢰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사업계획과 투명한 운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연결된다.
산양삼 자조금의 거출단위로는 재배면적(m2)을 기준으로 한 방식이 가장 선호되었다. 심층인터뷰에서도 생산량 기준은 유통구조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측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기존에 신고된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거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확인되었다.
한편, 생산량, 재배면적, 주소득 여부는 산양삼 자조금의 도입 필요성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는 Hong et al.(2012)의 연구에서 재배면적이 클수록 자조금 가입 확률이 낮다고 분석된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연구 대상 품목의 특성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산양삼은 산지 재배와 장기 생장 주기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재배면적과 수익 간의 비례 관계가 약하며 자조금 참여 가능성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산양삼 자조금 제도의 설계 시 다른 품목과 동일한 기준을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산양삼의 특성을 반영한 기준 마련이 요구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산양삼 산업의 발전과 생산자주도의 자조금 체계 구축을 위해 산양삼 생산자의 인식을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산양삼 자조금 도입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여 산양삼 산업의 자생적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첫째, 산양삼 자조금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생산자가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긍정적 인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자는 자조금 제도의 수혜자이자 주체로서 스스로를 인식하고, 제도의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과 책임 있는 태도로 참여해야 한다. Shin(2013)이 제시한 바와 같이, 이러한 과정은 지속적인 교육과 정보 제공, 체계적인 홍보 전략 수립을 통해 가능하다. 이때, 생산자 간 이해도와 선호도의 차이를 고려하여 재배경력별 단계적 교육 프로그램이나 판매 규모에 따른 차등 홍보와 같은 세분화된 맞춤형 지원이 요구된다.
둘째, 생산자단체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생산자 간 의견 차이를 조율하여 합리적인 거출단위와 거출액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Yoon et al.(2013)은 자조금의 조성과 운용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 제공이 참여자의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점에서 산양삼 자조금 설계 시에도 거출금 사용내역의 정기적인 공개와 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 및 환류 체계 마련을 통해 생산자 간 신뢰를 형성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소통 구조가 요구된다.
셋째, 산양삼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생산자주도의 자조금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생산자 역량 강화와 조직 육성이 지원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제3차 산양삼 산업 육성대책(2024-2028)」과 연계하여 제도 도입 초기 단계부터 생산자 대상의 자조금 관련 교육 운영, 재정적 지원, 정책적 가이드라인 제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산양삼 산업의 구조적 제약으로 지적되어 온 불투명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산양삼 생산이력제 강화와 유통 기반 확충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산양삼 자조금 역시 Kim(2018)이 제시한 바와 같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속에서 운영될 때 실행력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산양삼 생산자 93명을 대상으로 산양삼 자조금 도입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였으나, 표본 규모의 한계로 인해 연구 결과를 산업 전반에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향후에는 전체 생산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산양삼 생산자의 시각에서 자조금 도입 논의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산양삼의 품목 특성을 반영한 제도 설계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며, 이는 향후 정책 수립과 제도 설계에 활용 가능한 기초자료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의 글
본 논문은 학사학위 논문의 일부를 재구성하여 발전시킨 것입니다. 더불어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신 산양삼 생산자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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